“왜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방산주를 사들이고, 조선주는 팔았을까?” 2025년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인 매매 패턴은 단순한 취향 차원을 넘어,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를 1조8,810억 원어치, 방산주를 수천억 원어치씩 매수한 반면, 조선주는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개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과 완전히 상반되어 투자자들에게 전략 재정비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왜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방산주를 대거 매수했을까?
2025년 1분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SK하이닉스(1조8,810억 원 순매수)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레거시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기존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30억 원), NAVER(4,340억 원), 한국항공우주(2,080억 원)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는데, 이들 중 4개 종목은 공통적으로 방위산업과 연관된 주식입니다.
특히 방산주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국 안보 자립” 요구와 유럽연합(EU)의 방위력 증강 계획 발표로 인해 방위 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방산업체 주가의 폭등도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외국인의 투자 패턴은 단순한 수익 기대를 넘어서, 글로벌 정치·경제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왜 조선주와 자동차주를 담았고, 수익률은 어땠나?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SDI(7,200억 원), 그리고 현대차(4,000억 원), HD현대일렉트릭(3,500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조선 관련주인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도 대거 담았지만, 결과적으로 수익률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30.3%에 달했지만, 개인이 매수한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로 코스피 상승률(6.6%)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가능성보다는 과거의 상승세나 기대감에 의존한 매매를 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조선주의 경우, 연초 상승세 이후 고평가 우려와 부진한 발주 실적 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조선주는 왜 외국인의 매도 타깃이 되었을까? 핵심은 ‘실적 전망’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한화오션(1조1,800억 원 순매도)이었습니다. 조선업은 연초 트럼프의 ‘군수산업 수혜’ 기대감 속에 급등했지만, 이후 발표된 발주 지표는 부진했습니다. 실제로 2월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며, 선가지수 하락세, 중국의 수주 점유율 확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즉, 단기 테마로 급등한 이후 실적에 기반한 평가로 전환되면서 외국인의 이탈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테마에 휩쓸리지 않고 실적 중심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킵니다.
또한 외국인은 현대차, KB금융, 삼성SDI 등 국내 대표주들도 일부 매도하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은 실적 기반 + 지정학적 수혜 종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 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시점에서는 전략 수정이 절실합니다. ① 외국인 투자 흐름을 참고해 반도체·방산 등 실적+정책 수혜 업종을 선별하거나, ② 조선·자동차주 보유자는 실적 지표 및 수주 전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누가 샀는가’보다 ‘왜 샀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핵심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