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은 경기 흐름에 더 민감하다는 말, 사실일까?” 2025년 1분기, 이 질문에 답해줄만한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벤처기업협회가 전국 1,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벤처 체감경기(BSI)가 78.6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부진과 자금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고, 제조·서비스업 전반에서 기준치(100) 미만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벤처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선행지표라면, 이 수치는 단순한 경고음을 넘어 구조적 위기를 시사할 수도 있습니다.
벤처경기 체감지수, 왜 이렇게 낮아졌나? 3가지 주요 원인 분석
2025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78.6으로 집계되며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3개 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이번엔 처음으로 80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강조됩니다.
벤처기업들이 꼽은 주요 악화 요인은 ▲내수판매 부진(81.1%), ▲자금 사정 어려움(56.1%)이었습니다. 이는 국내 소비 위축과 투자 자금 경색이 동시에 벤처 생태계를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단순한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 벤처 업계 전반에 걸친 자금 흐름과 수요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업종별 체감 온도는 어땠을까? 제조·서비스 모두 기준치 하회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체감경기(BSI)는 78.4로 5.1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음식료·섬유·비금속·기계·금속 등의 업종이 모두 기준치에 못 미쳤고,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넘긴 업종은 의료·제약(111.1)뿐이었습니다.
서비스업 역시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번 분기 79.3으로 하락 반전됐습니다. 특히 도소매·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반 IT서비스 모두 100을 밑돌며 전방위적인 부진을 나타냈습니다.
즉, 특정 분야의 일시적 둔화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체감 경기 악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벤처 산업의 체질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분기 반등 가능성은? 기대와 한계가 공존하는 전망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2분기 전망지수를 96.5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1분기보다 7.6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일시적 반등 기대감을 반영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달입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경영실적(101.4)만 기준치를 웃돌았고, ▲자금 상황(97.0), ▲인력 상황(99.5), ▲비용지출(93.5)은 모두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술력이나 운영은 유지되더라도 자금과 시장 상황은 개선이 더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지금의 반등 기대는 ‘기대’일 뿐이고, 실제 반전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체감경기 최저점, 지금 벤처 생태계에 필요한 3가지 조치
지금은 기다릴 때가 아니라,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① 정부는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책을 단기 집중 도입해야 하며, ② 민간금융은 기술 기반 벤처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을 완화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합니다. ③ 벤처기업은 해외시장 확대와 R&D 고도화를 통해 국내 수요 둔화의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반등은 기대가 아니라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벤처업계에 필요한 건 통계 이상의 전략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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