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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이 가장 먼저 때린 '50% 상호관세'…왜 하필 아프리카 레소토인가?

美 상호관세 50%, 첫 타깃은 아프리카 레소토…그 배경과 정치적 파장, 무역 질서 재편 가능성까지 핵심 포인트 요약.

“GDP 2조 원 나라에 관세 50%?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2025년 4월, 미국이 ‘상호관세’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가장 높은 50% 관세 대상국이 ‘레소토’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레소토는 아프리카 남부 내륙의 소국으로, 인구 200만 명 규모의 개발도상국인데요. 주요 수출품은 다이아몬드와 리바이스 청바지 같은 섬유제품이며, 미국 수출액은 연간 약 2억4천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이 수출이 자국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하필 레소토에 가장 강력한 관세를 부과했을까요?

미국의 상호관세 산정 기준은? '무역적자 공식'이 부른 역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자국 상품에 부과된 관세에 상응하거나 그보다 높은 세율로 되갚겠다는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에 레소토산 수입품에 50%의 상호관세를 적용하면서, 그 근거로 ‘무역적자 공식’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과 특정 국가 간 무역적자액 ÷ 해당국가의 대미 수입액 × 0.5 이 공식을 적용하면, 오히려 미국 상품을 적게 수입하는 빈국일수록 비율상 관세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실제로 레소토는 미국 상품 수입이 거의 없고,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구조이기 때문에 수치상 관세율이 50%까지 튀어오른 것입니다. 로이터는 “레소토와 마다가스카르 같은 국가들이 선진국보다 더 높은 징벌적 관세를 맞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레소토 정부의 반응은? 공장 폐쇄·일자리 붕괴 우려

상황이 알려지자 레소토 정부는 긴급히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의 제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케티 셀릴레 레소토 무역부 장관은 “가장 큰 우려는 즉각적인 공장 폐쇄와 대량 실업”이라며, 미국 측에 조속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레소토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작고 구조적으로 미국의 투자와 수출 특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관세 조치는 레소토 전체 경제 기반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 2000년부터 시행 중인 ‘아프리카 성장기회법(AGOA)’을 통해 레소토는 미국에 대해 관세 없이 섬유제품을 수출하고 있었지만, 이번 관세 조치는 사실상 AGOA 혜택 종료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조치가 의미하는 것: 아프리카와 미국 무역의 분기점?

AGOA는 미국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세 및 쿼터를 면제해주는 대표적인 경제협력 프로그램으로, 2025년 9월 만료를 앞두고 재연장 여부가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상호관세 조치는 이 제도의 실질적 종료를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맥락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상·하원 연설에서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 레소토에 800만 달러를 줬다”며 성소수자 지원을 비판했고, 이는 현지에서 모욕적 발언이라는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레소토 외교장관은 이에 대해 “심각한 외교 결례이자 경멸적인 언급”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관세 조치는 결국 경제뿐 아니라 외교·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교역 데이터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국제 개발 협력과 무역정책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신호라는 점에서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치 못한 국가들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① 수입액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관세율이 치솟는 구조, ② 무역 적자가 아닌 ‘정치 메시지’로 이어지는 조치, ③ 중소 국가들의 일방적 피해라는 글로벌 불균형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미 무역 전략에 있어서 규모보다 ‘구조’가 더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레소토의 사례는 대형 경제권이 펼치는 보호무역의 그림자가 가장 약한 나라에 먼저 드리울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글로벌 무역에서도 ‘정치 리스크’를 예의주시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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