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때리면, 미국 경제는 오히려 침체에 빠질 수 있다?”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관세’라는 이름으로 주요 교역국에 최대 23% 이상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월가에서는 이미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JP모건·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관세 발표 이전부터 미국의 소비와 고용,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단순히 무역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미국 내수경제가 받을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이 경고,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상호관세, 왜 미국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을까?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상호관세의 평균 실효세율이 23%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1차 세계대전 이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무역 관세로, 단순히 물가 인상뿐 아니라 소비 위축, 투자 심리 악화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상호관세만으로도 미국 인플레이션을 1.5%포인트 끌어올리는 반면,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의 마진 압박이 심해지고 고용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수입 물가 상승 → 실질소득 감소 → 소비 위축 → 생산 감소 → 고용 둔화의 순환이 반복되면 경기침체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그의 전망입니다.
UBS “미국은 이미 기술적 침체 상태”…경고의 근거는?
UBS의 조너선 핑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직접적인 경고를 내놨습니다. 그는 “이미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는데요. 그는 상호관세 이전부터도 경제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었고, 재정지원 축소, 소비 위축, 투자 둔화 등 이미 내부에서 신호가 포착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원인’이라기보다 ‘방아쇠’에 가깝다는 해석입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만드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리쇼어링 전략이 오히려 물가를 자극하고 중산층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갉아먹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S&P 500도 하락 경고…월가가 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RBC 캐피털마켓츠는 상호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 지수는 4,900~5,3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고점 대비 최대 20% 하락폭입니다. 그나마 캐나다,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는 예외조항이 적용되거나 협상 여지가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다수 국가에는 불확실성과 심리적 타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기업들은 중장기 수출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고, 글로벌 자산시장에는 더 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소비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면, 미국 경제는 더 이상 ‘기술적 침체’가 아닌 ‘실질 침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핵심 우려입니다.
미국의 상호관세는 단순한 무역 전쟁 도입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흐름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중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① 소비 여력 감소, ② 수입물가 상승, ③ 금융시장 충격이라는 3대 리스크를 동시에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와 기업은 ‘보호무역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삼고 전략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보수적 포트폴리오 조정,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 관세 영향 최소화 전략 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라는 말이 다시 월가를A 휩쓸고 있는 지금, 상황을 냉정하게 읽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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