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갈 때마다 식비가 점점 올라서 무섭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모두 3%를 훌쩍 넘기며 ‘먹거리 물가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축산물·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외식비까지 전방위로 상승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정부 발표 수치보다 훨씬 더 높게 느껴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가공식품 물가는 왜 계속 오를까? 근본 원인을 짚어보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원재료 수입가 상승과 ▲환율 영향입니다. 최근 달러 강세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불안이 겹치면서, 국내 식품 제조 기업들이 가공 원료 수입 단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밀, 설탕, 유지류 같은 필수 원재료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의 직격탄을 맞게 되며, 이로 인해 즉석식품·과자·빵류 등 가공식품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물류비 증가와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제조원가 구조 자체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기적 물가 상승을 넘어서, ‘지속적인 고물가 체제’로 진입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식비는 왜 더 빠르게 오를까? 인건비와 공급망 이슈가 핵심
가공식품뿐 아니라 외식 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부터 동네 식당까지 가격표 전면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인건비와 공급망 변화 때문입니다.
정부는 최근 외식업체들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를 추진 중이며, ‘공공 배달앱’ 포털을 구축해 유통 구조 개선도 병행하고 있지만, 당장 외식업체들의 원가 부담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식비 인상은 단순한 업계 문제가 아닌, 저소득층과 1인 가구의 지출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민생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 지갑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체감 물가와 소비 전략
공식 통계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체감 물가는 결국 ‘지갑 닫기’로 이어집니다. 특히 ▲1인가구 ▲직장인 도시락족 ▲육아 중 가정은 먹거리 소비 패턴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냉동식품 1팩 가격이 10% 오르면 월 평균 장바구니 비용은 2~3만 원 이상 늘어날 수 있으며, 외식비는 같은 메뉴 기준 연 20만 원 이상 추가 지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단가 인상이 쌓이면 실제 생활비 인플레이션은 통계 이상으로 커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기 할인 활용 ▲PB상품 중심 소비 ▲가격 변동 주간 모니터링 등 똑똑한 소비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순 ‘절약’이 아닌, ‘선택적 소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바구니 물가 시대, 소비자가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은?
지금은 가격이 오르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대처하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 외식 대신 반조리식품 활용 ② 식재료 공동구매·정기배송 서비스 적극 활용 ③ 브랜드보다 단위 가격 기준으로 소비 판단 이런 습관이 물가 상승기에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물가를 바꾸긴 어려워도, 소비 습관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장바구니를 다시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