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가 매출의 30%? 이러다 공장 다 문 닫는 거 아니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합금철 생산업체 ‘심팩’ 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폭등한 산업용 전기요금 때문입니다. 3년 만에 전기료가 2.8배로 치솟고, 글로벌 가격 경쟁까지 겹치면서 국내 고부가 제조업이 빠르게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왜 산업용 전기료가 폭등했나? 전기요금 인상 구조부터 살펴보자
정부는 지난 3년간 전기요금을 2.8배 인상했습니다. 특히 산업용 전력요금은 2022년 이후 1년 만에 61% 증가하며, 제조 원가 부담을 크게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고전력 기반의 산업군, 특히 합금철·비철금속·화학·반도체 등의 생산 단가가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경쟁국인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국가 보조금과 저가 전력으로 제품 단가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한국 기업은 이중고에 처해 “생산을 접거나 해외로 설비를 이전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심팩은 왜 공장 문을 닫았나? 대표적 사례로 본 산업 붕괴 현장
포항 광명일반산단에 위치한 심팩 공장은 과거 고순도 페로실리콘(FeSi)을 연 2만5000t 이상 생산하며 포스코에 납품했습니다. 한때 매출 1500억 원,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컸지만, 중국·인도 저가 공세 + 전기료 부담 → 가격 경쟁력 상실이라는 치명적 조합에 무너졌습니다. 결국 2022년 공장 가동을 멈췄고, 현재는 브라질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전기료 정책’ 하나가 제조업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과 정책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① 기업은 국내 생산이 지속 가능한 업종인지 원가 구조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② 정부는 산업용 전기료의 탄력적 조정, 업종별 에너지 효율 투자 지원책을 병행해야 합니다. ③ 장기적으론 스마트팩토리 전환, 에너지 다변화를 통해 구조적 전력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생산 기반이 붕괴된다면, 제조업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전기료는 더 이상 공공요금이 아니라, 제조 생태계를 뒤흔드는 정책 변수입니다. ① 기업은 지금, 생산지 전략을 다시 짜야 하고 ② 정부는 에너지 가격이 ‘투자 회피 요인’이 되지 않게 제어해야 하며 ③ 소비자는 국내 산업 기반 붕괴가 곧 일자리와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 이 흐름을 놓치면, 한국 제조업은 ‘전기료에 밀려 떠나는’ 시대로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