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줄었는데 인건비는 계속 오릅니다. 직원을 줄이는 수밖에 없어요.” 2025년 최저임금 심의가 시작되면서, ‘동결’ 요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세 자영업자의 67.2%가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심지어 근로자 10명 중 4명도 “올려봐야 3% 미만”이라는 현실적인 응답을 보였습니다.
왜 자영업자들은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할까? 인건비 압박의 현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은 ‘인건비가 경영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자영업자의 체감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미 인력을 줄였거나, 향후 인력 감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회복세가 더딘 외식업·소매업·서비스업 등에서는 매출 회복 없이 고정비만 오르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2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주 52시간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직원 줄이고 가족이 돌아가며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호소합니다.
결국 자영업자 입장에선 최저임금 인상이 곧 인력 감축 → 서비스 품질 저하 → 고객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점이 되는 셈입니다.
한줄요약: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인력 감축과 서비스 품질 저하의 악순환을 우려한다.
근로자도 “올려도 소폭만” 찬성…이례적 공감, 그 배경은?
이번 조사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결과는 근로자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15.9%는 ‘동결’, 25.9%는 ‘3% 미만 인상’에 찬성하면서, 과도한 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근로자들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곧 고용 불안이나 근무시간 축소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특히 파트타이머·단기계약직 등 유연근무형 근로자일수록 “임금은 올랐지만 일할 기회 자체가 줄었다”는 체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최저임금 논의는 ‘올리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현실에 맞게 조정하느냐’가 핵심이 된 것입니다.
한줄요약: 근로자들도 고용 불안과 근무시간 축소를 우려해 소폭 인상 또는 동결을 지지하며 자영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실전 생존 전략 3가지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면, 이제는 생존 전략을 구체화할 시점입니다.
① 자동화·디지털 도입: 키오스크, 모바일 오더, 자율 계산대 등 1인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도입이 필수입니다. 정부의 스마트상점 지원 사업을 활용하면 기기 구입 비용의 50~70%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② 탄력 근무와 직무 분할: 피크 타임 중심 근무 배치, 복합 직무 운영을 통해 최소 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근무 설계가 필요합니다. 아르바이트 근로자와 협의해 근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③ 지역 커뮤니티 기반 고객관리 강화: 가격을 올리지 않되 단골 확보와 재구매율을 높이는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동네 단톡방,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카카오채널을 활용한 비용 없는 마케팅이 효과적입니다.
2025년 최저임금 논의는 단지 숫자를 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은 자영업자도, 근로자도 모두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조율을 원하고 있습니다. ① 정부는 단순 인상이 아닌 업종별 차등, 청년·노인층 보완 방안 등 입체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고, ② 사업자는 시스템·근무방식 개선을 통해 인건비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며, ③ 근로자는 근무환경과 일자리의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입니다. ‘지속 가능한 고용’은 모두가 살아남는 방향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줄요약: 자영업자는 자동화, 탄력 근무, 지역 마케팅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위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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