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인데, 해외에서 생산됐다고 관세 46%를 물어야 한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베트남, 유럽 등에 최대 54%에 달하는 고율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뉴욕 증시에서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붕괴했습니다. 아이폰 생산을 중국·인도·베트남에 의존하는 애플은 하루 만에 주가가 8.96% 하락했고, 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도 5~8%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충격은 단순한 주가 변동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보여주는 경고입니다.
애플·아마존의 급락, 트럼프 관세 발표에 왜 즉각 반응했을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34%, 유럽연합(EU)에는 20%의 상호관세를 선언하며, 전 세계 대부분의 수출국에 ‘10% + α’라는 무차별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그 영향은 곧바로 뉴욕 증시에 반영됐습니다. 특히 애플은 주요 제품의 90% 이상을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부담이 실적에 직격탄이 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하며 200달러 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고, 시가총액은 3조6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아마존(8.04%↓), 엔비디아(6.37%↓), 메타(6.85%↓), 테슬라(5.85%↓) 등 주요 IT 기업들도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수익성과 공급 전략이 해외에 치우친 기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이폰 생산지마다 다른 관세율, 애플 공급망 전략이 흔들린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애플의 공급망 구조별로 적용되는 관세율입니다. 중국산 제품은 기존 20%에 34%를 추가해 총 54%의 관세, 인도는 27%, 베트남은 46%, 말레이시아는 24%가 각각 부과됩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탈중국 전략’을 추진하며 인도와 베트남으로 생산을 분산해왔지만, 이번 관세는 그런 전략마저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수년간 추진해온 공급망 다변화가 오히려 ‘무역전쟁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가격 인상으로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합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들도 “애플이 가격을 올리기보단 마진을 깎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글로벌 IT 기업들에게 이번 관세가 의미하는 것은?
이번 사태는 미국 내 기술 대기업들조차 공급망 재편과 생산기지 분산이 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애플, 메타, 테슬라처럼 고정비 부담이 크고 글로벌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을 경우 심각한 리스크에 노출됩니다. 이번 뉴욕 증시 충격은 정책 리스크가 실적과 주가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또한, 공급망이 곧 브랜드의 안정성과 직결된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은 생산지 분산뿐 아니라, 무역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약 구조와 지역 다변화된 조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발 상호관세는 단순히 중국만을 겨냥한 정책이 아닙니다.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대부분의 IT·기술 기업들이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① 특정 국가 집중형 생산은 리스크가 되고, ② 정책 불확실성은 곧 주가 리스크로 연결되며, ③ 글로벌 전략은 이제 ‘가격’이 아니라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품보다 ‘공급 전략’을 먼저 설계해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도 공급망을 보는 눈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