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발주처가 중국 대신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5년 4월, HD현대가 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선박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계약 건수가 아닌, 미국의 중국산 선박 규제 정책이 국내 조선업에 미친 반사이익으로 주목됩니다. 중국에 발주될 예정이던 20척의 컨테이너선이 한국으로 선회하며, 한때 점유율을 뺏긴 K조선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왜 중국 대신 한국인가? 선박 발주처가 바뀐 배경은?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거액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 선주사들이 중국 발주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대표 사례로, 그리스 해운사 캐피털마리타임은 20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HD현대에 발주할 예정입니다. 이 중 HD현대삼호는 8800TEU급 LNG 이중연료선 6척(총 1조2,198억 원)을, HD현대미포는 2800TEU 및 1800TEU급 중소형 선박 14척(총 1조310억 원)을 수주하게 됩니다.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과 친환경 대응력에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부각된 셈입니다.
HD현대는 무엇을 준비해왔나? 기술·환경 기준 선점 전략
HD현대는 세계 1위 조선사로서, 지속적으로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이번 수주 대상인 선박은 모두 친환경 LNG 이중연료 기반이며, 국제 환경 규제 대응 능력을 갖춘 설계가 특징입니다. 특히 HD현대삼호와 현대미포는 기술력과 납기 대응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글로벌 발주처의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쟁력은 단기적인 반사이익을 넘어서, 향후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합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파급 효과와 주목 산업군
첫째, 국내 중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랠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선박 설계·조선 기자재·엔진 부문까지 연쇄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협력사와 중소 조선업체의 매출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셋째, 환율·원자재 가격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제 정세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 조선 기자재 기업, 엔진 제작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2.3조 수주 소식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조선업 지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① 미국의 중국 규제가 가져온 구조적 반사이익, ② HD현대의 기술 선도력, ③ 글로벌 발주처의 선회 흐름이 맞물리면서, 국내 조선 산업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