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앉아서 일하고 20만원 번다고?”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표참관인 공개모집이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대도시는 모집 시작 2시간 만에 정원 마감, 그야말로 ‘선착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평균 수당은 6시간 기준 약 10만원, 자정 넘으면 최대 20만원. 식비까지 지원됩니다. 부정선거 감시를 위한 시민참여 목적에, 고수익 단기 알바라는 현실적 매력까지 겹치면서 대학생·직장인·주부까지 신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몰릴까? 2025 대선 개표참관인이 '꿀알바'로 불리는 이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 모집한 ‘개표참관인’ 자리는 선거 당일 밤 개표소에 배치돼 개표 과정을 감시하고 위법 여부를 체크하는 역할입니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이상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하루 6시간 기준 약 10만원, 야간까지 이어지면 최대 20만원 수당이 지급됩니다. 무거운 업무 없이 앉아서 감시하는 단순 참여인데다 식비도 따로 지급돼 대학생들 사이에선 “이보다 쉬운 알바는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모집 인원은 정원의 5배수. 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되지만, 인기 지역은 접수 시작 2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됐습니다. 서울, 인천, 대전 등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부산·광주까지 대부분의 대도시가 조기 마감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분 늦었더니 이미 끝”이라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지원자들은 수당 때문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이유도 밝혔습니다.
부산의 대학생 C씨는 “단순히 돈만 보고 신청한 건 아니다. 직접 개표 현장을 지켜보고 부정선거 우려를 막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단기 소득과 시민 감시 활동이 결합된 ‘이벤트형 참여 일자리’라는 점에서 개표참관인 알바는 이색 경험과 실익을 동시에 충족시킨 사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신이 부른 참여 열기…“이번엔 우리가 감시하겠다”
개표참관인의 열풍은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 대선 및 탄핵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이 영향을 미치며, 국민이 직접 개표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된 것도 주요 배경입니다. 공개모집 이전부터 정치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번엔 직접 참관하자”는 글이 공유되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40대 주부 B씨는 “개표 절차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직접적인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50대 직장인 A씨는 “정당이나 정부가 아닌 시민이 지켜야 제대로 된 선거가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감시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정치 불신 → 시민 감시 강화'라는 흐름이 ‘개표참관인 자발적 몰입’을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중앙선관위는 개표참관인에게 촬영과 기록 권한을 부여해, 개표소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감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시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현장 이상 유무를 신고하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적 장치들이 참가자에게 ‘실질적인 감시 역할’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정치 참여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단기수당 이상의 가치? ‘개표참관’이 대학생과 시민에게 남기는 것
이번 개표참관인 모집은 단순한 아르바이트 모집이 아닙니다. 현장 감시와 함께 시민의 민주주의 체험, 정치 불신 해소, 제도 신뢰 회복이라는 다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당을 높였다”는 분석도 있지만, 실제 참여자들은 보상보다 경험을 우선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생 D씨는 “캠퍼스에서는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도, 개표 알바는 해보겠다고 줄을 섰다”며, “단기 수익도 중요하지만, 사회 구조 안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용돈벌이를 넘어, 정치 참여의 첫 관문으로 개표참관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시민단체들은 향후 이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참관인 교육·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개표 참관의 제도화는 ‘의심→직접 확인→신뢰’라는 민주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실마리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루 6시간, 최대 20만원. 하지만 지금 이 자리는 돈보다 더 큰 가치를 묻고 있습니다. ‘대선은 시민이 지킨다’는 말이 숫자로 증명된 순간, 꿀알바라는 별명이 의미 있게 들립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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