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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사라질까? 7년 만에 반토막 난 실물화폐 사용률, 그 배경과 미래 전망

현금 결제 비중 15.9%, 7년 만에 반토막…CBDC·스테이블코인 대체 가능성, 한국은행의 실물화폐 유지 방침까지 총정리

“요즘 현금 쓸 일이 거의 없던데, 진짜 현금 없는 사회가 오긴 하는 걸까?” 2025년, 한국은행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현금 결제 비중이 1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결제 10건 중 4건이 현금이었지만, 이제는 1~2건 수준에 불과합니다. 간편결제·모바일카드·디지털화폐 실험까지 더해지면서 실물화폐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금은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 현금은 정말 사라질까요? 아니면 새로운 형태로 공존하게 될까요?

현금 결제 왜 이렇게 줄었나? 이용률 반토막 난 이유 3가지

한국은행의 지급수단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현금 사용 비중은 15.9%로, 신용카드(46.2%)와 체크카드(16.4%)에 이어 3위로 밀려났습니다. 모바일카드도 12.9%까지 치고 올라와 사실상 현금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현금 사용 비율은 2013년 41.3%에서 2023년 15.9%로 7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정부의 카드 활성화 정책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 사용 시 소득공제가 되고, 가맹점 입장에서는 카드 결제를 거절할 수 없는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의 규제로 현금 유도 여력이 줄었습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화된 결제 수단의 보편화입니다. 모바일 페이, 간편결제, 스마트폰 연동 카드 등 기술이 편리함을 앞세우며 빠르게 확산됐고, 20~40대는 현금 없는 지갑을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결제의 디지털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소비자 습관을 바꿔놓은 구조적 변화입니다.

세 번째는 현금 수요 기반 인프라의 축소입니다. ATM 숫자는 2020년 8만7,773대에서 2023년 8만907대로 줄었고, 현금을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인프라도 줄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고령층, 현금 중심 자영업자 등 일부 계층을 제외하곤 사실상 디지털 중심 결제가 ‘표준’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CBDC, 스테이블코인…디지털 화폐가 현금을 대체할 수 있을까?

현금 사용이 줄고 있는 틈을 비집고,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부상 중입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이며, 현재 한국은행도 예금 토큰과 기관용 CBDC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자산에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어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37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고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의 연동 실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홍콩 핀테크 기업 레돗페이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카드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정통화인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발행할 수 없어 아직은 실질적인 확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디지털 화폐는 기술은 앞서가고 있지만, 법과 제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과도기 상태에 있습니다. CBDC도 전국민 사용보다는 기관용, B2B 중심으로 실험 중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실물화폐의 입지는 줄고 있지만, 완전 대체는 아직 먼 미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계층, 또는 재난·정전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현금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실물화폐는 정말 사라질까? 한국은행은 왜 “절대 없앨 수 없다”고 했을까?

한국은행은 이번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실물화폐의 발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디지털화폐는 통신 장애나 정전 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I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실물화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페이 결제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제든지 실물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디지털화가 확대될수록 실물화폐의 존재는 더 중요해진다는 역설적 논리입니다. 이는 비단 노년층의 문제만이 아니라, 재난 대비 시스템·금융 보편성 측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따라서 완전한 현금 퇴출보다는, ‘디지털 기반 + 현금 보완’이라는 이중 시스템이 당분간은 병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물화폐는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금융 인프라의 기초 단위로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현금은 줄어들 뿐, 사라지진 않는다

결제는 변했지만, 돈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현금은 줄어들고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다른 형태로의 재정립이 진행 중입니다. 만약 당신이 자영업자, 고령층, 금융 시스템에 의존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면, 지금도 현금 관리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주로 쓰는 MZ세대라 하더라도 ① 정전/장애 대응 대비, ② 일시적 금융 차단 상황(예: 해킹, 계좌 정지) 등을 고려해 비상 현금 보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실질적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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