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소도 모자라 징둥까지?” 2025년 5월, 국내 유통 시장에 중국 유통 공룡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니소, 요요소 같은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부터 징둥닷컴(JD.com)까지, 이른바 ‘차이나머니’의 한국 시장 본격 공략이 시작된 것입니다. C커머스(알리·테무·쉬인) 플랫폼의 물류·배송 시장 선점에 이어, 저가형 오프라인 잡화 브랜드까지 줄줄이 국내에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중국 자본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쟁력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외국 브랜드 진출이 아니라, 물류·유통·소비패턴 전체를 재편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징둥닷컴, 왜 한국 물류를 선점했나? '이커머스 침투'의 전초전 해석
징둥닷컴 산하 물류 자회사인 징둥로지스틱스는 최근 인천과 경기도 이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풀필먼트(통합물류대행)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인천 센터는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물류 대행과 한국 기업의 수출 물류를 지원하고, 이천 센터는 반려동물 전문 배송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두 센터는 현재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최단 12시간 배송’까지 제공하며, 향후 커버리지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물류 사업이 아닌, 본격적인 한국 내 이커머스 진출을 위한 ‘사전 구축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쿠팡·SSG닷컴·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과 정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내수시장의 위축을 해외 진출로 만회하려는 중국 자본의 전략이 한국 유통 지형을 바꾸고 있는 셈입니다.
요요소·미니소…‘중국판 다이소’의 재상륙 전략과 한국 소비자 공략법
징둥에 앞서, 중국의 저가형 생활용품 브랜드 ‘요요소’(YOYOSO)가 전북 군산 지역 상가에 국내 첫 매장을 입점할 예정입니다. 요요소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3,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생활용품·뷰티·PB상품 등 ‘확장성’이 강점입니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실패를 겪은 바 있는 또 다른 브랜드 ‘미니소’는 IP 협업 기반으로 전략을 전환해 재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스누피,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 중심 매장 구성으로 대학가 소비자 타깃을 정조준한 결과, 서울 혜화·홍대 등지에서 재도약 중입니다. 현재 건대점 추가 오픈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처럼 ‘짝퉁 다이소’라는 오명을 딛고, 글로벌 감각과 콘텐츠를 접목한 전략적 회귀가 요요소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가격 경쟁력에 머무르지 않고 감성적 소비를 자극하는 ‘콘셉트 매장’ 중심의 진출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유통사, 위협 받나?”…차이나머니의 공세 속 대응 전략은?
중국 유통기업들의 연쇄 진출에 국내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C커머스 플랫폼의 공격적인 할인, 빠른 배송, 글로벌 브랜드 다이렉트 소싱 등이 이미 국내 플랫폼 생태계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프라인 저가 브랜드까지 밀려들 경우, 중소 유통사 및 브랜드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징둥의 물류 진입은 단순 물류가 아닌, ‘가격 + 속도 + 접근성’이라는 유통 3박자를 동시에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플랫폼 독립을 유지하려면 국내 기업들도 물류·PB·콘텐츠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자생력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들은 자체 배송망 확대, 콘텐츠 IP 연계, 고품질 PB 확대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중소 유통사는 이미 테무·쉬인 등 저가 해외 플랫폼에 소비자 이탈을 경험한 바 있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생존 전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경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유통 시장의 ‘대중국 방어 전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떠오른 것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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