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서는 건 신뢰일까, 쇼일까?” 2025년 5월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이 4100만 원 규모의 주식 투자 내역을 공개하며 유권자들과의 '주식 동행'을 선언했습니다. “1400만 개미 투자자와 한배 탔다”며 코스피 ETF에 실질 자금을 넣은 행보는, 표심을 잡기 위한 메시지 그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증시 구조 개편, 산업정책 개선, 투자풍토 혁신 등을 약속하며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유세 전략이 아닌, 향후 자본시장과 부동산시장까지 흔들 수 있는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왜 지금 주식 계좌를 공개했을까? 사전투표 전날 ‘개미’에게 던진 메시지
이재명 후보의 이번 공개는 단순한 자산 고지가 아닙니다. 사전투표 하루 전날, 1400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나는 당신 편이다’라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그는 유튜브 생중계 채널인 ‘K-이니셔TV’ 라이브 방송에서 “주식시장은 민주당 정부에서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보수 정권의 산업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며, “이런 것만 개선해도 주가는 200~300포인트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날 이재명 후보는 코스피200 ETF에 2000만 원, 코스피150 ETF에 2000만 원, 그리고 적립식 투자 100만 원을 실제 매수하며 “앞으로 5년간 매월 100만 원씩 총 1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는 단순 지지 호소를 넘어,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번 공개는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직접 투자 행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큽니다. 유권자와의 신뢰 형성은 물론, 증시 자체를 국가 경제의 중심 성장축으로 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신호로 해석됩니다.
“주가지수 5000시대” 실현 가능할까? 구조개편 없인 허상이라는 분석도
이재명 후보는 단순히 지지자들을 겨냥한 제스처에 그치지 않고, 구조 개혁을 통한 증시 체질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식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산업 구조의 대대적인 재편과 금융시장 개혁, 투자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엔 정책 불안정, 기업 지배구조 문제,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장벽이 너무 많다”며 “이런 요소들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과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부동산 과열도 진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곧 자본이 부동산에서 생산적 산업으로 이동하는 ‘투자 흐름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방향성으로 읽힙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지수 5000”이라는 숫자 목표 자체는 지나치게 상징적이며, 현실적인 달성을 위해선 정책 일관성, 기업 규제 완화, 세제 개편, 그리고 투자자 신뢰 회복이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즉, 단순한 금융시장 붐 조성보다는 뿌리부터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 띄우기로 부동산 시장까지 잡을 수 있을까?
이재명 후보는 이번 발언에서 주식시장 강화가 곧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자산이 부동산에만 과도하게 몰려 있고, 주식에 대한 신뢰는 낮다”고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신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다면, 부동산만이 답이라는 ‘묻지마 투자’ 풍조도 바뀔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그는 “주식 시장에 자본이 유입되면 기업들이 자본 조달이 쉬워지고, 배당금으로 내수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며 자본시장 → 기업 성장 → 국민 자산 증대 → 내수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논리는 아직까지 검증된 바는 없으며, 실제로는 정책 일관성과 규제 안정성이 선행되지 않으면 오히려 자산 시장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 세금, 공급 정책 등 수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식시장 활성화 하나만으로 ‘집값 안정’이란 결과를 기대하기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집니다.
이재명 후보의 4100만 원 주식 투자 공개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증시·정책·산업정책의 큰 흐름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평가됩니다. ① 유권자 신뢰 확보를 위한 ‘동행 선언’, ② 자본시장 중심 성장 전략, ③ 부동산 쏠림 완화를 위한 구조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메시지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앞으로 어떤 구체적 정책으로 이 구상을 실현할 것인지, 투자자들과 유권자 모두가 그 ‘후속 행동’을 지켜볼 타이밍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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