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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든 거 맞아요?”…美·中 넘고 유럽까지 사로잡은 ‘K-선글라스’ 젠틀몬스터의 글로벌 전략

젠틀몬스터, 밀라노 유럽 2호점 오픈…8000억 매출 K-선글라스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과 스마트안경·주얼리 등 확장 비전 집중 분석.

“젠틀몬스터가 한국 브랜드였어요?” 요즘 미국과 유럽의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묻는다면 단연 ‘젠틀몬스터’입니다. 전 세계 14개국에 진출해 지난해 매출 7,891억 원, 영업이익률 29.6%를 기록한 이 브랜드는, 이제 K-패션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 중입니다. 최근엔 유럽 2호점까지 오픈하며 “선글라스 하나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패션, 예술, 기술을 융합한 브랜드 세계관과 ‘체험형 공간 전략’이 만들어낸 독창적인 글로벌 공략법이 그 핵심입니다.

유럽 MZ세대 사로잡은 감각…런던 이어 밀라노까지 진출한 이유는?

젠틀몬스터는 올해 3월, 이탈리아 밀라노의 ‘10꼬르소꼬모’ 내에 유럽 2호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미 유럽 1호점인 영국 런던점은 지난해 매출 90억 원을 돌파하며 1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밀라노점 오픈과 동시에 공개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의 협업 컬렉션은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일부 제품은 출시 직후 글로벌 품절 사태를 겪을 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현지 고객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찾아오며, 매장 자체가 일종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틀몬스터는 한류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 브랜드 경험’으로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현재 유럽 3호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며, 파리 법인을 거점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매출 8천억 육박, 절반 가까이 해외에서…‘브랜드 경험’이 곧 매출이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매출은 7,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매출 중 38%인 3,037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것. 이는 K-패션 브랜드로선 매우 이례적인 글로벌 수익 구조입니다.

영업이익도 2,339억 원에 달하며, 29.6%의 고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젠틀몬스터가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젠틀몬스터는 평균 가격대 20만~40만 원의 ‘합리적 프리미엄’을 고수하면서도, 아이웨어 하나로 ‘럭셔리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블랙핑크 제니, 전지현 등 K-스타 마케팅을 활용했지만, 이제는 제품 디자인과 매장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AI 안경부터 주얼리까지…‘패션+테크+예술’ 융합하는 브랜드 전략

젠틀몬스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단연 ‘공간 디자인’입니다. 논현 쇼룸에 실제 배를 전시했던 2013년 이래, 각국 매장에서 대형 얼굴 조형물, 인터랙티브 아트 등을 도입하며 매장 자체를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런 감각은 팝업 행사에서도 드러납니다. 최근 ‘포켓 컬렉션’ 론칭과 함께, 서울·LA·상하이·방콕 등 4개 도시에서 미국 인형 브랜드 ‘브랫츠’와 함께한 글로벌 팝업 행사는 큰 인기를 끌었고, 대표 제품 ‘밀키웨이’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젠틀몬스터는 구글·삼성과 함께 ‘스마트 안경’ 디자인 파트너로도 선정돼 기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연말 출시될 해당 제품은 XR 기반으로, 실시간 번역·사진 촬영·메시지 전송 등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며, 디자인을 젠틀몬스터가 전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글로벌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얼리 시장 진출,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 신규 헤드웨어 브랜드 ‘어티슈(ATiiSSU)’까지 젠틀몬스터는 ‘브랜드 경험’이라는 본질을 중심에 두고 확장 중입니다.

젠틀몬스터의 성공은 단순한 선글라스 판매의 문제가 아닙니다. ① 공간, 제품, 브랜드 세계관을 통합한 경험 설계, ②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가치를 입힌 포지셔닝, ③ 테크놀로지와 아트의 융합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통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지금 젠틀몬스터는 K-패션의 새로운 모델을 쓰고 있습니다. 가격이 아닌 감성, 소비가 아닌 체험, 상품이 아닌 콘텐츠. 젠틀몬스터의 다음 매장이 어디에 열릴지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일상에 K-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 것인가에 대한 답이 이미 여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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