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는 단순한 금속이 아니다. 데이터센터부터 무기 시스템까지 미국을 움직이는 핵심 자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구리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관세율만 보면 무역 문제로 보이지만, 이번 조치의 실제 목적지는 ‘국가 안보와 AI 산업’에 맞춰져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산업 전반에 초크포인트(병목지점)로 작용할 수 있는 고강도 제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왜 하필 ‘구리’인가? 방산·AI·에너지 산업에서의 전략적 지위
미국은 현재 구리를 ‘중요 광물’로 공식 지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고율 관세를 계기로 지정 검토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미국의 구리 소비량은 세계 2위, 연간 180만 톤
● 반면 북미에 있는 제련소는 단 3곳
● 현재 정제·중간재 공급망 중국이 70% 이상 장악
특히 미국의 싱크탱크 CSIS와 에너지부는 구리가
● 전기차 1대당 최대 83kg,
● 태양광 1MW당 5톤,
● 데이터센터 1곳당 수십 톤 이상 쓰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B200' 하나에만 구리 케이블 3.2km가 들어갑니다.
“구리는 없어도 되는 자원이 아니라, 없으면 산업이 멈추는 ‘초크포인트’”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입니다.
관세 폭탄 현실화되면?…한국산 구리 ‘파생품목’까지 영향권
이번 고율 관세의 핵심은 ‘부속서’에 적힌 품목 범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때와 마찬가지로 가전, 전선, 케이블 등 후방 파생제품까지 품목을 확장해 충격을 키울 수 있습니다.
● 한국산 구리 수출 규모: 연간 약 5억 7,000만 달러 (2024년 기준)
● 주력 품목: 구리 와이어, 튜브, 봉 – 국방 연관도 낮고, 전력·건설 분야 위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산은 안정적 공급망 역할을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한국무역협회도 “우호적 조치를 요구하며 외교전”에 나선 상태입니다.
그러나 부속서에 따라선 구리 케이블까지 포함될 수 있고, 이 경우 LS전선 등 주요 기업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앞으로 주의할 3가지 흐름은?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은
트럼프의 구리 관세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이 아니라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입니다. 한국 기업과 정부는 다음 세 가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① 美 현지 생산 확대는 필수 전략
LS전선은 8억 달러를 들여 미국 버지니아에 HVDC 해저 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풍산도 아이오와주에서 구리 압연제품을 연간 5만t 이상 생산 중입니다. “미국 내 고정 거점을 늘려야 규제 회피가 가능해집니다.”
② 파생제품 규제 확대 모니터링 필요
관세율 자체보다 부속서의 범위 확대가 더 위협적입니다. 정부는 주기적으로 미 상무부·USTR와의 접촉을 통해 범위 확인이 필요합니다.
③ AI·방산 수요 확대 추적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국방예산 확대가 구리 수요를 폭증시킬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산업과 연결되는 기업은 공급망 내 입지 선점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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