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담대 금리가 또 내린다는데, 내 이자도 줄어들까?”
2025년 7월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변동형)의 기준 금리인 코픽스(COFIX)가 또다시 하락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조정합니다. 2022년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간 이번 코픽스 하락이 과연 실수요자들에게는 얼마나 영향을 줄지, 대출금리의 실제 변화와 주의해야 할 변수까지 짚어봅니다.
코픽스는 왜 계속 떨어질까? 9개월 연속 하락 배경 분석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6월 코픽스(COFIX)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4%로 전월 대비 0.09%p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무려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신잔액 기준 코픽스: 2.63% (-0.08%p)
- 잔액 기준 코픽스: 3.07% (-0.07%p)
코픽스는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평균한 수치로, 은행이 자금을 얼마나 비싸게 조달하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즉,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건 은행이 더 낮은 이자에 자금을 조달했고, 따라서 대출자에게도 낮은 금리를 적용할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주담대 이자 얼마나 내려가나? 은행별 적용 금리 비교
코픽스 하락에 따라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정했습니다. 2025년 7월 16일부터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8~0.09%p 인하했습니다.
- KB국민은행
-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4.03~5.43% → 3.94~5.34%
-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4.45~5.85% → 4.37~5.77%
- 우리은행
- 신규 코픽스 주담대: 3.96~5.16% → 3.87~5.07%
- 신잔액 코픽스 주�대: 4.24~5.44% → 4.16~5.36%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실제 대출자에게 큰 혜택이 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전체 주담대 이용자 중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상품 이용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혼합형·주기형 대출(고정금리 계열)을 선택하고 있어, 이자 인하를 바로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가산금리·DSR 규제 강화…하반기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진다?
금리가 내려도 은행의 가산금리 정책과 DSR 규제 강화로 인해 실제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대출 태도 종합지수는 -17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분기(-13)보다도 보수적으로 바뀐 수치입니다.
세부적으로는:
- 주택담보대출 부문: -31
- 신용대출 부문: -22
이는 2분기 각각 -11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전반의 문턱이 대폭 강화됐음을 보여줍니다. 7월부터 시작된 DSR 3단계 규제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인하된 코픽스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어, 차주 입장에서는 체감 금리 하락이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동형 대출을 고려 중이라면 은행별 금리 기준뿐 아니라,
- 적용 기준이 ‘신규취급액 코픽스’인지,
- 가산금리가 얼마나 되는지,
- 향후 금리 인상 리스크는 어떤지까지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DSR 규제 하에서 자신의 총부채 대비 상환 능력(소득)을 점검하고, 대출 가능 한도 및 상환 전략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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