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한 번도 안 폈는데, 왜 폐암이 생겼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폐암 환자 중 약 25%는 비흡연자이며, 특히 여성과 아시아계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다시 확인됐습니다.
미국 UC 샌디에이고와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은 비흡연자의 폐종양을 대규모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폐암 유발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대기오염이 폐암을 일으킨다고? 흡연과 유사한 돌연변이 확인
이번 연구는 28개국 871명의 비흡연자 폐종양 게놈을 정밀 분석하면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비흡연자의 종양에서는 유전자 돌연변이 수가 훨씬 많았고, 암 유발 유전자에도 명확한 이상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흡연자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돌연변이 서명(mutational signature)이 비흡연자에게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흡연 관련 돌연변이 서명은 3.9배, 노화 관련 돌연변이는 76% 더 많았습니다.
이 말은 곧, 대기오염이 마치 흡연처럼 우리 DNA에 손상을 주고, 그 손상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됩니다.
간접흡연보다도 위험한 대기오염…그 영향력의 차이는?
많은 사람들이 “비흡연자 폐암은 간접흡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간접흡연과 폐암 돌연변이 간 명확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분석에 따르면, 간접흡연 노출 비흡연자도 일부 돌연변이와 텔로미어 단축이 나타났지만, 대기오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대기오염이 간접흡연보다도 더 깊고 넓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중국 전통의학에서 사용하는 일부 약초 성분(아리스톨로키아산)이 포함된 돌연변이 패턴도 일부 지역(대만) 비흡연자에게서 관찰됐습니다. 즉, 환경오염뿐 아니라 의약적 노출까지도 유전자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비흡연자 폐암,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히 “대기오염이 문제다”가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위험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를 이끈 알렉산드로프 교수는 “비흡연자 폐암에만 나타나는 새로운 유전자 서명도 확인됐으며, 이는 대기오염 외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암 유발 요인이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 조치는 무엇일까요?
- ✅ 초미세먼지(PM2.5) 농도 높은 날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 ✅ 공기청정기 사용 등 실내 공기질 관리
- ✅ 1년에 1회 이상 저선량 흉부 CT 통한 폐암 정기 검진
- ✅ 환경 노출이 잦은 직종일 경우, 건강 모니터링 필수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자체가 유전자 손상을 일으킨다면, ‘개인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대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지금까지는 ‘담배를 끊으세요’가 예방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공기 질도 건강의 일부’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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