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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찾은 용산 삼각지 골목, 자영업자 현실은? 가격 인상→단골 이탈→원상복귀 ‘절벽 장사’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용산 삼각지 골목, 자영업자의 현실은? 가격 인상·단골 이탈·임대료 폭등 속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조명

“메뉴 가격 1,000원 올렸다가 손님이 떠났어요. 결국 다시 내렸습니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 대구탕 골목.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민생 탐방’ 차 방문하면서 주목받은 곳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매일매일 절벽 끝에서 버티는 중입니다. 매출은 계엄 이후 ‘군무원 손님’ 감소로 뚝 떨어졌고, 인건비와 임대료, 재료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단골 이탈, 손익 분기점 무너짐, 가게 폐업…이 골목상권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요?

‘뜨는 상권’ 용리단길 옆, 정작 오래된 골목상권은 버티기 전쟁 중

용산구 삼각지 일대, 이른바 ‘대구탕 골목’은 수십 년 된 식당들이 즐비한 전형적인 점심 특화 상권입니다. 국방부, 보훈처 등 관공서 인근이라 주로 공무원과 군무원이 주 고객층이었죠. 하지만 계엄 이후 외출이 제한되며 공무원 수요가 급감했고, 이 여파로 골목 전체의 매출이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지역 내 용리단길은 하이브 사옥,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중심지로 빠르게 상권이 변화했습니다. 신한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용리단길의 매출은 팬데믹 이전 대비 343%나 증가했지만, 전통 상권은 오히려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했습니다. “옆 동네는 잘나가는데 우리 골목은 월세만 오르고 있어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왔다고 사정이 나아졌을까? 상인들의 속사정

지난 6월 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삼각지 대구탕 골목을 방문했습니다. 일부 식당은 “한동안 손님이 꾸준히 늘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대통령 다녀가면 뭐해요, 공무원 손님 줄고 월세는 오르고…”
2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이렇게 토로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월세가 100~20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700~800만 원”이라며, “임대료는 오르고, 손님은 새로운 가게로 가버리니 직원도 못 쓰고 혼자 일해요”라고 말합니다. 딸이 점심시간 잠깐 도와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한겨울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다가 단골 손님이 떨어져 나가고, 결국 원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다시 가격을 내렸다는 고백은 자영업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상생’은 어디에…재료비·임대료·인건비 3중고에 무너지는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손님 감소’에 그치지 않습니다. 재료비는 폭등했고, 특히 농산물과 곡물 가격은 매번 살 때마다 다릅니다.

“보리쌀이 5만원 하던 게 이번엔 7만원이더라고요. 너무 비싸서 따졌더니 배송기사는 ‘제가 올린 건 아니잖아요’ 하더라고요.”
이처럼 원자재 물가 상승이 식당 운영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 상인은 하루 12시간 넘게 ‘원맨쇼’ 장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용리단길의 급성장은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퇴출)’ 현상을 골목상권에 직접적으로 전이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골목 상권은 관광객도, 젊은 층도, 기업도 외면한 사각지대로 전락한 셈입니다.

결론

지금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정부 정책’보다 ‘단골의 발걸음’에 더 민감합니다.
● 1,000원 가격을 올렸다가 손님 이탈을 경험한 상인처럼, 소비자 심리 하나에도 장사의 명운이 좌우됩니다.
● 대통령 방문처럼 상징적인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재료비 안정, 인건비 지원, 임대료 규제 같은 실질적 정책이 필요합니다.

“하루하루가 벼랑 끝입니다. 오늘도 문을 열지만, 내일도 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영업자들의 절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스만 보고 끝내기엔 아쉽죠?
경제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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